가수 김완선이 최근 방송된 채널A의 '4인용 식탁'에서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13년 동안 이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가스등(Gas Light)>(1938)이란 연극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가스라이팅은 가정, 학교, 연인 등 주로 밀접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수평적이기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이뤄지게 된다.
이날 방송에는 헤어아티스트 태양, 가수 강수지, 배우 김광규가 함께 출연, 강수지는 김완선의 이 모이자 제작자인 고 한백희를 언급하며, "완선이는 예전부터 봐왔지만 한백희 선생님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완선은 "이모가 항상 내 옆에 있었고,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다"며 고통스러운 과거를 회상했다.
김완선은 "나는 평생 혼자 산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이며,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김완선은 "데뷔 전부터 야간업소와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며, "아침에 나와서 새벽 2~3시에 돌아오는 생활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강수지는 "90년대의 완선이는 아무 표정이 없었다"고 회상했고, 김완선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 같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고, 내 이야기가 퍼질까 두려웠다"라고 말했다.
김완선은 힘든 시절 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이모를 화나게 하는 방법으로 굶어버리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완선을 가스라이팅한 이모인 故 한백희는 한국 가요계에 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한 가수이자 매니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