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의미, 흔히 '갑자기 귀가 먹먹해졌다'라고 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응급 질환입니다.
1. 돌발성 난청의 정의 및 특징
갑작스러운 청력 손실: 72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 청력이 저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쪽 귀에 주로 발생: 드물게 양쪽 귀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응급 질환: 발생 시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골든 타임'이 중요하며, 발병 후 3~5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2. 돌발성 난청의 원인
돌발성 난청의 약 90%는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특발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주요 원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청각 신경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이 혈류 장애: 달팽이관 등 내이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달팽이관 파열
자가면역성 질환
청신경종양: 드물게 청신경종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하기도 합니다.
외림프 누공
당뇨병
척추동맥 손상
급작스러운 소음 노출: 소음에 의한 청력 손실과 구분해야 하지만, 관련될 수도 있습니다.
3. 돌발성 난청의 증상
소리가 잘 안 들림: 가장 주된 증상입니다.
이명: 귀에서 윙윙거리거나 삐 소리가 나는 증상입니다.
현기증 (어지럼증):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내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 예후가 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귀 먹먹함 또는 압력감
소리 왜곡
4. 돌발성 난청의 진단
청력 검사 (순음청력검사):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나타나는 경우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영상 검사 (MRI 등): 청신경종양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시행됩니다.
혈액 검사: 내과적 질환 여부를 확인합니다.
5. 돌발성 난청의 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돌발성 난청의 표준 치료법이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입니다.
경구 스테로이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복용합니다.
고막 안쪽 주사 (고실 내 주사): 약물을 고막 안쪽에 직접 주사하여 내이에 약물이 도달하도록 합니다. 경구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거나,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기 어려운 경우 시도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투여될 수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 일부 경우에 보조적인 치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재활 치료: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보청기 착용이나 인공와우 이식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6. 돌발성 난청의 예방
돌발성 난청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귀 피로도 낮추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합니다.
소음 노출 최소화: 이어폰/헤드폰 사용 시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이내로 사용을 권장합니다. 소음이 심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 금연, 절주하며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귀 검진: 만성 중이염 등 귀 질환이 있거나 청력이 좋지 않다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므로,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먹먹한 느낌, 이명,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