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를 육박하며 폭염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세 걱정으로 제대로 에어컨 켜지 못하고 더워도 전기 요금 폭탄 맞을까 두려워 ‘그림의 떡’처럼 세워 놓은 에어컨을 2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여름철,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높은 습도. 습한 실내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쾌적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상황에 따라 적절한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에어컨의 기본 원리는 실내의 덥고 습한 공기를 흡입하고 실내기 내부에 있는 차가운 열 교환기를 거치면서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고 습기가 제거되는 것이다.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는 기본 원리가 유사하나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방식이 조금 달라진다.
냉방모드, 실내 온도에 집중. 실내 온도가 높아서 빠르게 온도를 내리고 싶을 때 사용. 제습모드, 실내 습도에 집중. 습한 장마철 실내 온도보다는 습도를 내리고 싶을 때 사용한다.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의 다른 점은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 빠르게 온도를 내려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면 냉방 모드를, 높은 습도를 낮춰 실내 쾌적도를 회복하는 게 더 급하다면 제습 모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냉방과 제습 모드의 가장 큰 차이는 압축기와 풍량에 있으며 냉방 모드는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를 맞추는 것이 목적이다.
실내 온도를 센싱해 설정한 온도로 빠르게 내린 뒤 온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만 소모되도록 실외기에 있는 압축기의 출력을 조절한다.
반면 제습 모드는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를 기준으로 습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목적으로 실내 온도와 상대 습도를 센싱해 실내 온도는 유지하되 습도가 제거되도록 풍량과 압축기의 출력을 조절한다.
예를 들어 실내 온도는 설정 온도에 맞춰졌지만 실내 습도는 아직 높다면 풍량은 줄이면서 압축기는 필요 수준으로 작동해 습기를 지속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습 모드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장마철을 모사한 습한 환경에서 동일 온도 설정 시 냉방 모드 대비 제습 모드의 습도 제거 효율이 약 2.7배 향상됨을 확인했다.
제습 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냉방 모드 시 75%로 유지되던 상대습도는 제습 모드 가동 시 55%로 낮아졌고 불쾌지수로 환산 결과 냉방 모드 시 73에서 제습 모드 시 70으로 낮아졌다.
이는 불쾌감을 느끼는 재실자 비율이 50%에서 10%로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온도와 습도를 일일이 파악해 냉방–제습 모드 중 어떤 것을 사용할지 선택하기가 번거로울 수가 있는데 만약 매번 모드를 변경하는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실내 환경에 따라, 여러 모드를 오가는 ‘AI 쾌적 운전’ 활용을 추천한다.
에어컨 가동시간, 낭비 없이 구동하려면 ON, 90분 이하 짧은 외출할 경우 계속 켜 두는 게 효율적이며 OFF, 90분 이상 자리를 비울 경우 에어컨을 끈 후 재가동이 효율적이다.
과학자들은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구동시켰을 때와 에어컨을 끄지 않고 계속 작동시켰을 때(연속 운전) 에너지가 얼마나 절감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외출 시간대별로 실험값을 비교해보았다고 한다.
방의 크기나 내∙외부 온도 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90분 이상 외출을 하게 되면 끄고, 90분 이하로 집을 비운다면 그대로 켜 두는’ 게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찾아낸 최적의 전기세 아끼는 에어컨 활용 꿀팁을 소개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