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로 수도는 은자메나이며 차드라는 국호는 이 나라에 위치한 차드 호에서 유래했는데 이 호수의 이름인 차드는 카누리어 단어 사더(Sádə)에서 유래한 단어로 시더는 '큰 물'을 뜻한다.
즉, 호수를 뜻하는 일반명사가 특정 호수의 이름, 나아가 고유명사인 국호로 쓰이게 된 경우이다.
차드는 오랜 식민 지배와 내전, 이웃 국가로부터 이주하는 난민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에서도 두드러지게 언어, 인종, 종교가 다양한 국가다.
북부는 아랍어를 사용하고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화된 흑인들과 더불어 아랍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슬람을 믿는 여러 나일로트 흑인 유목민족들이 거주한다.
남부 지역에는 프랑스에 동화되어 가톨릭을 믿는 비아랍계 기독교인 흑인(나일로트 계열, 차드족 등)이 거주한다.
사헬 지대 한가운데에 위치해서 농경지가 적고 아주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데다가 거의 반세기에 달하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차드는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전세계 3위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황량한 영토와 자연환경 때문에 차드를 빗대서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고 할 정도이며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았으며, 사하라 사막 교역로에 위치해 있었다.
사하라 사막이 초원이었던 시절 기원전 5000년경 무렵 차드 호 유역에 정착한 중근동 출신 이주민들이 아프리카아시아어족 내 차드어파 언어를 사용하는 여러 부족들의 조상이 되었고 대표적인 부족이 하우사어를 사용하는 하우사족이다.
2차 대전 당시에는 당시 총독이었던 펠릭스 에부에의 영향으로 프랑스의 식민지 중 제일 먼저 자유 프랑스를 지지했다.
그로 인해 이탈리아령 리비아에 주둔하던 이탈리아 왕국군과 충돌하기도 했으나 큰 교전은 없었다. 물론 이것이 향후 리비아와의 악연의 시작이기도 하다.
차드라는 국명도 호수 이름인 차드호에서 따왔을 만큼 이 나라와 나이지리아, 니제르, 카메룬의 국경사이에 규모가 큰 차드 호가 지금도 일부 남아있기는 하다.
그러나 급격한 사막화로 현재는 원래 유량의 95% 이상을 잃고 급격히 소멸되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차드는 대통령제이며 대통령이 총리직과 내각을 구성하고, 판사, 장군, 도지사, 국영기업의 사장 등을 임명할 수 있다. 다른 아프리카 나라가 그러하듯 차드도 정치가 막장이다.
반대파를 대놓고 대낮에 납치하거나, 야당 대표를 대놓고 수도 한복판에서 총격전으로 제거하는 모습도 보여지며 세습독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인구 절반 이상이 무슬림이라서, 아랍어가 상당히 많이 쓰이며 아랍어는 특히 아랍계 흑인이 사는 북부 지역의 통용어이며 수도인 은자메나도 아랍어를 쓰는 지역, 아랍어 중에서도 슈와 방언이 쓰인다.
하사니아 아랍어는 표준 문어체 아랍어와 여러 모로 이질적인 아랍어 방언인데 예를 들어 사람 이름으로 흔한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를 여기서는 마하마트가 되고 마흐무드는 마흐마드가 된다.
차드의 아랍계 영화감독으로 대표적인 인물이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으로 그가 만든 영화인 달라트라는 영화가 하사니아 아랍어로 되어 있으며 차드에서 쓰이는 차드 아랍어는 아랍어 방언에 속한다.
한국에 유학 온 차드인 유학생들의 경우 상당수가 암하라어를 일정 수준 구사하며 암하라어를 유창하게 읽고 쓰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에티오피아 대중가요를 들으면 가사를 이해하는 수준이다.
차드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그냥 전쟁터이고, 보코 하람의 은신처이며 수도인 은자메나가 그나마 안전한 편에 속하긴 하지만, 무면허 운전이 판을 치고 이곳도 출국권고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