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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영화 줄거리와 출연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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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56&89# 2024. 8.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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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에서 '태양은 가득히'을 방영, 비상한 두뇌와 매혹적인 외모를 타고났지만 부와 사회적 지위는 가지지 못한 서민 출신 청년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이다.

1960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르네 클레망 감독의 작품으로  알랭 들롱, 마리 라포레, 모리스 르네가 주연을 맡았다.

샌프란시스코의 갑부 그린리프는 아들 필립을 사업 후계자로 키울 구상을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출신 여자친구 마르주와 재산을 탕진하며 허송세월을 하고 있는 아들은 귀국할 마음이 없다.

그린리프는 필립의 친구인 가난한 청년 톰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임무를 맡기지만 톰은 필립에게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고는 오히려 그의 방탕한 생활에 보조를 맞추며 하인이나 다름없는 처지를 감수한다.

 



필립, 마르주와 함께 보트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된 톰은 시간이 갈수록 안하무인격인 필립의 태도에 모욕감을 느끼고 앙심을 품게 된다.

복수와 일확천금, 신분 상승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한 톰은 선상에서 필립을 죽이고 시체를 바다에 던져버리고 신분증을 위조하여 죽은 친구의 행세를 하며 그의 재산에 손을 대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긴다.

 

또한 필립의 실종을 수사 중인 경찰을 갖은 방법으로 교란시키는 한편, 범죄 사실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러한 행각을 모르는 마르주에게는 필립이 자신을 버렸다고 믿도록 만든 뒤, 그녀를 자신의 연인으로 삼는 데 성공, 그러나 수사망은 점점 좁혀져 오고, 완전 범죄를 꿈꾸던 톰의 소망은 우연한 사건으로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 작품은 미국인으로 설정된 원작의 인물을 그대로 가져와 프랑스 배우들이 불어를 사용하며 연기했다는 점이 다소 특이하다. 

불만과 열등감으로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욕망하는 허구의 세계를 꾸며내 거짓말을 일삼는 병적 현상을 일컫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원작 소설은 1999년 영국 출신 감독 안소니 밍겔라가 맷 데이먼과 기네스 팰트로를 주연으로 다시 한번 영화화되기도 했다.

 '태양은 가득히'는 우정인 줄 알았던 관계가 종속적 관계로 변모하고 부러움과 호의가 원한과 증오로 바뀌는 과정의 섬세한 심리 묘사나 범죄 발생 이후의 결말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범죄를 저지른 자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범죄의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보다는 가해자의 입장에 감정을 이입하도록 만든다. 

범인을 단죄하기보다 그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 순간을 관객이 함께 두려워하게 되는 데에는 주인공의 수려한 외모가 한몫을 한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태양은 가득히'는 유서 깊은 도시 로마의 모습과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애잔한 음악과 어우러지며, 강렬한 인상의 마지막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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