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比珍)은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하여 ‘보배(珍)에 비(比)할 만한 섬’이란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일명 비진도(非珍島•非辰島) 등으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두 섬을 연결하는 사주의 길이는 550m이다. 해안은 사주가 있는 중앙의 지협부를 제외하고 가파른 해식애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심도 대단히 깊다.
사주에 의해 형성된 비진도해수욕장은 천연백사장으로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은 특징이 있다. 남쪽 섬은 섬의 중앙에서 뻗은 산줄기가 급경사를 형성하며 북쪽에서 약간의 완경사를 이루었다.
북쪽 섬은 섬의 남쪽과 북쪽에 약간의 완경사지가 있어, 농경지와 취락이 입지 하였다.
연평균기온 14.9℃, 1월 평균기온 3.0℃, 8월 평균기온 25.3℃, 연강수량 1,548㎜이다. 온화한 기후로 아열대성 식물이 생육하며 특히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된 팔손이나무가 자생하고 야생 동백군락지도 있다.
동경 128°27′, 북위 34°43′에 위치하며, 통영에서 남쪽으로 10.5㎞ 지점, 한산도에서 남쪽으로 3㎞ 지점에 있다. 면적은 2.773㎢이고, 해안선 길이는 9.0㎞이다.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두 개의 섬이 남•북 방향으로 있는데, 이들 섬은 사주로 연결되어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한산도지구에 속해 있다.
인구는 18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04세대이다. 취락은 북쪽 섬에서는 서북쪽의 선착장 주변과 남쪽 섬과 만나는 남사면, 남쪽 섬에서는 섬 북쪽의 해수욕장 근처에 분포한다. 주민들은 대부분 북쪽 섬에 거주하고 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02㎢, 밭 0.41㎢, 임야 1.60㎢이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보리•고구마•배추•무•고추 등이 생산된다.
근해에서는 볼락을 비롯하여 멸치•도미•민어•가자미•전어•쥐치•문어 등이 어획되며 굴•조개•미역•김 등의 양식업이 활발하다.
통영에서 정기여객선 및 유람선이 운항되며, 교육기관으로는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장이 있었으나 2012년 3월에 폐교되었다. 온화한 기후와 절경을 이루는 한려해상국립공원한산도 지구에 위치하여 피서•피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섬의 사주해안은 수온이 적합하여 피서객이 많이 찾아든다.
인간극장에 출연한 해양 레저사업가였던 영일 씨와 다이빙을 배우러 온 은선 씨. 각각 결혼에 실패하고 도착한 필리핀에서 운명의 짝이 됐다.
평생 바다에 살자는 맹세처럼 비진도에 정착하게 된 두 사람. 펜션을 운영하며 12년째 두 아들과 함께 섬살이를 하고 있다.
은선 씨가 배 아파 낳지는 않았지만 12살에 만난 아들, 광희(29). 아버지의 꿈인 레저사업 대신 의류모델을 하며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데, 방학 동안 형 집에 다녀온 비진도 소년 건희(15)는 섬을 떠나 서울에 살고 싶은 로망이 생겼다.
필리핀에서 해양 레저사업을 하고 있던 영일 씨와 다이빙을 배우러 온 은선 씨. 필리핀 바다 위에서 만난 두 사람은 그렇게 운명의 짝이 되었다.
평생 바다에서 살자는 맹세로 올렸던 수중 결혼식. 그 때문일까, 통영 비진도의 비췻빛 바다에 반한 두 사람. 또 한 번 운명처럼 섬에 눌러앉게 된다.
파도가 잔잔해 ‘장판 바다’로 불리는 비진도에 맨 처음 패들보드를 들여온 영일 씨. 비진도가 ‘패들보드의 성지’가 되길 바라는 꿈이 있다.
여전히 따뜻한 동남아에 살고 싶은 로망이 있었기에 자신이 힘에 부쳐 못 다한 레저사업을 큰아들 광희가 해주길 바랐는데., 뒤늦게 아들의 꿈이 다른 데 있다는 걸 알고 더 큰 미안함이 생겼다.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남자’. 아버지는 광희에게 넘고 싶은 큰 산이자 로망이다.
바다 하나만 보고 오래된 펜션을 인수한 두 사람. 일할 사람이 없는 섬이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부부가 직접 손대지 않으면 안 되는 자급자족의 삶이 시작됐다.
객실 청소는 물론, 각종 보수공사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 낙원인 줄 알았던 섬살이는 현실이었지만 때로는 카약을 타고 해산물을 잡을 수 있는 낭만, 매일 봐도 질리지 않고 힐링이 되는 바다가 있어, 부부는 감사하고 행복하다.
인간극장의 비진도 사람들 이야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